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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에서 파이널 판타지를? JRPG, '독점'의 시대를 넘어 '공존'으로 나아가다

현박이 2025. 6.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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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게이머들 사이에는 불문율과도 같은 공식이 존재했다. '파이널 판타지는 플레이스테이션', '페르소나는 플레이스테이션'처럼, 특정 JRPG(일본 역할 수행 게임)는 특정 콘솔의 상징과도 같았다. 하지만 최근 게임 시장의 흐름은 이러한 공식을 완전히 깨부수고 있다. 소위 '콘솔 독점'의 시대가 저물고, '멀티플랫폼'의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JRPG의 멀티플랫폼 확장 추세는 단순히 몇몇 게임의 이식 소식을 넘어, 일본 게임 개발사들의 근본적인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

1. '플레이스테이션의 상징' 파이널 판타지, Xbox의 문을 열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단연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의 흥망성쇠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리즈는 오랫동안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시리즈가 플레이스테이션 기간 독점 이후 Xbox로 출시되었고, 온라인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14' 역시 마침내 Xbox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수많은 게이머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더 이상 특정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더 많은 유저에게 게임을 선보이려는 스퀘어에닉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2. '페르소나'의 대담한 선언, 모든 게이머를 향하다

ATLUS의 '페르소나' 시리즈 역시 JRPG 팬덤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타이틀이다. 이 시리즈 또한 전통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노선을 걸어왔다.

변화의 시작은 '페르소나 4 골든'의 PC(Steam) 버전 출시였다. 예상 밖의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ATLUS는 본격적으로 멀티플랫폼 전략을 채택했다. 이후 출시된 '페르소나 5 로열', '페르소나 3 리로드' 등 주요 작품들은 플레이스테이션은 물론 Xbox, PC, 닌텐도 스위치까지 거의 모든 현세대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되었다. 특히 Xbox Game Pass에 출시 첫날부터 입점하는 파격적인 행보는 더 넓은 유저층을 확보하려는 공격적인 전략의 방증이다.

3. 용과 같이, 몬스터 헌터 등 대작들의 동참

이러한 흐름은 비단 두 시리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 용과 같이 (Like a Dragon) 시리즈: 세가의 대표작인 '용과 같이' 시리즈는 과거 플레이스테이션의 색채가 강했지만, 이제는 PC와 Xbox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
  • 몬스터 헌터 (Monster Hunter) 시리즈: 캡콤의 '몬스터 헌터'는 '월드'와 '라이즈'의 연이은 멀티플랫폼 성공을 통해 JRPG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적인 AAA급 타이틀로 성장했다.

왜 일본 RPG는 '멀티플랫폼'을 선택했는가?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1. 천문학적인 개발비: 현대 AAA급 게임의 개발비는 수천억 원에 달한다. 하나의 플랫폼에서만 판매해서는 이 비용을 회수하고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것은 필수가 되었다.
  2. 글로벌 시장의 확대와 PC 시장의 성장: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고, 특히 PC(Steam) 플랫폼은 이제 콘솔 못지않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다. 일본 개발사들도 더 이상 내수 시장이나 특정 콘솔 팬덤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3. 게임 패스와 구독 서비스의 등장: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패스'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는 개발사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유저들에게는 낮은 진입 장벽으로 게임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게이머에게는 '축제'의 시작

결론적으로, JRPG의 멀티플랫폼 확장은 개발사와 유저 모두에게 긍정적인 '윈-윈(Win-Win)' 전략이다. 개발사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후속작 개발의 동력을 얻고, 게이머들은 더 이상 원하는 게임을 하기 위해 특정 콘솔을 구매할 필요 없이 자신이 가진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명작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JRPG 명작들을 다양한 기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즐거운 기대를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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